< 청계재단 법인 설립추진위원장 : 송정호 >


어제 (2009년 7월 5일) "청계재단" 이라는 장학재단을 만들어 이명박대통령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사회적 재단을 만든다는건 형식적으로는 사회환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만 그 진정성에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대통령께서 떡복이집을 방문하고.. 중도 운운하고.. "좌파정책에도 국익을 위한 것이라면 본받아야 한다." 는 발언등을 보면.. 재단설립 발표날을 의도적으로 조정한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수 없습니다.
내년 지방선거를 위한 포석일지는 모르나 요즘들어 부쩍 민생민생 하시고 친서민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불안합니다.
광우병 촛불시위때도 그랬듯이.. 청와대 뒷뜰에서 수많은 촛불을 보고 크게 느끼셨고 눈물도 흘리셨다는 그분이 바로 경찰투입해서 시민들 때려잡은 모습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처럼 친근한척 하는 대통령님이 더욱 무서워집니다.
뭔가 숨기고 있는 것이 있지 않을까 해서 말이지요.

재단설립 발표의 시기문제가 내년 지방선거를 위한 포석이라는 생각 이외에도 뭔가 의심할 만한 구석이 많습니다.
가장 어처구니 없는것은 이사진들..
청계재단의 이사진들을 한번 보실까요...

◇이사장
▲송정호 변호사 - 대통령 취임준비위원회 자문위원 

◇이사
▲김도연 울산대 총장 - 초대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 고대경영학과 동기 친구
▲류우익 서울대교수 - 초대 이명박 대통령 실장.
▲문애란 퍼블리시스웰콤 대표 - 서비스산업 선진화 민관공동위원회 민간위원
▲박미석 숙명여대 교수 - 청와대 사회정책수석
▲유장희 이화여대 교수 - 대선후보당시 정책자문단 자문위원
▲이상주 변호사 -
이명박 첫째 사위
▲이왕재 서울대 교수 - 당선자 시절 테니스 모임 회원
▲이재후 변호사 - 대선후보 당시 지지모임 포럼 글로벌 코리아 고문

◇감사
▲김창대 세일이엔씨 대표 -
고향친구
▲주정중 삼정 컨설팅 회장 - 고향친구



이사진들의 면면을 보니 장학재단이 아니라 사적인 친목단체수준입니다.
이들을 데리고 어떤식으로 재단을 운영한다는 것인지..

물론 재단을 만들때 주위의 친분있는 사람들로 만들수도 있습니다.
재단을 만드는 사람들 맘이지요.
제가 제기하는 문제는 정치적인 성향입니다.

일제시대의 "일진회" 를 아시는지요.
일본에 망명해 있던 송병준이 조선 안에 친일단체를 설립하라는 일본의 비밀명령을 받고 귀국하여 1904년 8월에 설립한 친일단체입니다.
그때당시 일진회의 만행을 다 얘기할 순 없지만.. 그중에서 가장 크게 비중을 두었던 부분이..
바로 엘리트 친일파들을 만들어 내는 것이었습니다.
똑똑하다는 젊은이들을 돈을 들여 일본으로 유학을 보내고 완전한 친일파로 만드는 것이지요.
학업을 마친 그들이 귀국하여 정부 주요직에 앉거나 친일단체의 주요직에 있으면서.. 국민들을 호도하는것이지요.

        <송병준>                                  <이명박>

"무정" 이라는 소설로 유명한 "이광수" 도 일진회의 지원을 받아 일본으로 건너가 와세다대학 철학과에 진학하게 됩니다.
나중에 귀국하여 동아일보, 조선일보를 거처 어용단체인 조선문인협회의 회장직을 맡고 이름을 "가야마 미쓰로" 로 창씨개명하게 됩니다.
그리고 수시로 일제를 찬양했고 그의 특기인 글로써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을 일왕을 위한 전쟁터에 나가게 합니다.

이렇듯 정치색이 짙은 장학재단의 지원을 받는 학생들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그 재단의 정치색을 띠게 되있습니다.
"한나라당의 엘리트 알바들을 키워내려는 의도가 아니냐" 는 네티즌들의 의견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것도 바로 이때문입니다.

입으로는 소통소통 하면서 매번 밖에서 들리는 소리는 모두 막고 자신들끼리 모여 딴짓하는 대통령과 그 주위사람들이 정말로 걱정됩니다.
청계재단이 송영준의 일진회나 전두환의 일해재단과 비슷한 의도가 아닐까 정말 걱정입니다.
청계재단을 설립할게 아니라 차라리 그 돈을 각급학교에 무료급식을 위해쓰라고 주시던지 중소기업들에게 투자를 했다던지 그랬다면 이러한 의심이나 걱정이 없었을 것인데..
굳이 측근들로 재단을 만들 이유가 뭔지,,,

힘이 빠지네요.
글을 쓰면서도 한숨이 끊이지 않네요.

Posted by 리카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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